황석영씨의 신작장편|『어둠의 자식들』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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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문연재소설(장길산)에만 전념해오던 작가 황석영씨가 긴 침묵을 깨고 『어둠의 자식들』이란 장편을 발표, 문단과 독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간중앙」 3월호에 첫회가 개재된 『어둠의 자식들』은 『장길산』뒤의 최초의 장편인데 4회에 걸쳐 집중연재 될 예정.
『어둠의 자식들』은 이동철이란 실존인물의 이야기인데 빈민들의 삶에 관한 내용을 그 기둥줄거리로 하고있다.
이동철씨는 현재 부산의 「꼬방동네」란 빈민가에 살고있는데, 지금도 그들의 보다나은 생활조건을 위해 날마다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이 작품은 황씨 특유의 표현과 문장, 그리고 이색적인 분위기가 묘한 매력을 주고있으며 전체의 「톤」 은 『객지』 「한씨년대기』 『삼포가는길』등 일련의 작품처럼 굳건한 현실앞에 바탕을 두고 있다.
황씨는 이 작품을 쓰면서『새로운 문학적 자세를 가다듬을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 살고있는 황씨는 이 작품을 쓰기위해 내장산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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