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독감주의보|환절기맞아 번져… 고열에 목붓고 온몸 쑤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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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사부는 26일 최근들어 서울지방에 독감증세를 보이고있는 감기환자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에 「인플루엔저」(유행성독감) 주의보를 내리고 예방과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각 시·도보건당국에 지시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2월중순이후 날씨의 변동이 심해지자 서울의 종합병원에 독감증세 비슷하게 열과 기침이 심한 감기환자가 몰려들고 있어 국립보건연구원 역학조사반이 이들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 독감인지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보건·교육·후생성이 최근 발간한「역학주보」에 따르면 현재 미국「플로리다」「미네소타」「펜실베이니아」 등 31개주와 동북·중앙 「아시아」, 대서양중부연안지방, 태평양지역등에 B형 독감이대유행하고 있어 보사부는 B현 독감이 우리나라에 상륙한게 아닌가 보고 있다.
독감은 모두 세가지 「타이프」로 B형 독감은 4∼5년에 한번씩 유행하고 「홍콩」B형이 잘알려져있으며「홍콩」A·「텍사스」A·소련A등 최근2∼3년사이 유행했던 A형 독감은 거의 매년 유행하고 있다.
C형 독감은 수십년에 한번씩 유행, 최근에는 거의 유행한 일이 없다.
독감은「바이러스」형태에 따라 이처럼 여러종류로 분류하지만 증세는 거의 같다.
서울 「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평소 하루 50여명의 감기환자가 2∼3일전부터는 1백2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순천향병원도 40명쯤에서 1백여명으로 늘어났다.
고대병원의 경우 1∼2주일전부터「인플루엔저」증상의 환자들이 몰려 하루평균40여명이 찾고있다.
이번 감기는 종전과 달리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많이 걸리는 것이 특징. 특히 고열이나고 목이 부으며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다 두통이 심해 어른들도 견디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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