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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원 천변땅에 채소재배금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내 안양천·중낭천등 31개주요하천(57개지점)과 서대문구·성동구전역을 비롯한 주택가(30개지역)의 지하수가「이따이·이따이」병등을 일으키는 수은·납·「카드뮴」·구리등 각종 중금속에 최고기준치의 2백55배(구리-안양천)나 크게 오염돼 식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강본류와 지류의 고수부지를 비롯해 난지도, 강북의 중계동, 강남일대인 세곡·개포동등 농경지, 독산·성수·문내동등 준공업지역의 토양도 중금속에 크게 오염됐으며 농경지의 경우 74.3%가 구리함유량이 기준치보다 최고26배(난지도)를 넘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게됐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한강변과 안양천·중낭천등 모든 지루변 고수부지전역에 대해 3월1일부터 배추·무우·시금치등 식용농작물을 재배치 못하도록 하는 한편 서울시전역에 걸친 농경지에도 하천과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치 못하도록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지난해 8월10일부터 12월말까지 한국산업관리연구소에 용역을 주어 실시한 안양천등 주요하천변 48개지점과 서대문·성동구주택가 40개지점의 지하수 수질조사와 준공업지역 25곳, 농경지 35곳, 한강고수부지98곳등 모두 1백58개지점의 토양조사결과(서울시내토양) 및 농업용수오염도조사)드러났다.
이 조사에따르면 지하수의 경우 조사대상 40개지점층 75%에 이르는 30개지점의 수질오염도가 수은·납·아연·「망간」등 중금속기준치를 넘어섰으며 서대문구와 성동구는 전조사지점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더욱이 무서운 공해병인 「이따이·이따이」 병을 일으키는수은은 음료수에서 검출되지않아야 하는데도 은평구구파발동을비롯, 봉천·화곡동등 4곳의 지하수에서 0.02∼0.04PPM이 검출됐다.
아연은 대방동이 6.68PPM으로 음료수기준치(1.0PPM)를 6백이상 초과하는등 19곳이 기준치를 넘었고 납은 자양동이 2.0PPM으로 기준치(0.1PPM)의 20배, 방배동은 1.88PPM으로 19배나 되는 등 18개곳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별표참조)
하천은 조사대상 48개지점의 수질이 모두 PH(수소 「이온」 농도)의 기준치를 넘었고 가양동 경남화학공장앞 안양천수질은 구리오염도가 2.55PPM으로 기준치보다 무려 2백55배나 초과했으며 염창유수지앞 하천수도 2백38배를 초과했다.
수은은 5개지점이 기준치를 초과했는데 개화천상류수질은 농업용수 기준치(0.005PPM)의 32배인0.16PPM, 안양천 고척교밑 수질은 6배인 0.03PPM으로 밝혀졌다.
토양의 경우 영등포공장지대인 준공업지역과 시내변두리의 농경지, 한강본류및 지류변 고수부지의 토양도 증금속오염모가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 식용농작물을 재배할수 없는것으로 드러났다.
준공업지역의 토양오염도는 총조사대상 25개지점의 64%인 16개지점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구리오염의 경우 공장지대인 독산동지점은 기준치(1백25PPM)의 26배인 3천2백48PPM이었으며 역시 공장지대인 성수동의 토양오염도도 기준치의 24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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