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日 여성에 청혼했다 퇴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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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일본에서 망명생활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64) 전 페루 대통령이 30대 일본 여성에게 구혼을 했다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잡지 '프라이데이'는 지난 13일 "후지모리가 여성 기업인 가타오카 사토미(36)와 사랑에 빠져 최근 청혼을 했으나 사토미가 이를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에 있는 프린세스 가든 호텔의 사장인 사토미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청혼을 한 것은 내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아직 혼자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어 "후지모리에게 빚을 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인 이민 2세로 1990년 페루에서 첫 민선 대통령에 당선된 후지모리는 부패 혐의로 정권이 무너지자 2000년 말 일본으로 망명했으며 현재 페루 정부와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다. 전처와는 94년 이혼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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