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대표들에 「값 올린 까닭」털어놔-「노·클러치」승용차 시판 3월 이후로 미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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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재석 산공부장관은 요즘발언권이 크게 높아진 여성 소비자단체 대표들을 20일 장관실로 초대,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공산품 가격인상에 대한 배경설명을 했다.
이날 정장관은 가격을 크게 올린 뒤여서 상당한 근욕을 치를 각오를 내심 단단히 했으나 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를 숨김없이 모두 털어놓고 소비자의 이해를 구하자 분위기는 의외로 화기애애했다고 정장관자신이 전했다.
정장관이 『앞으로 가격·품질관리에 관해 주요정책을 결정할 때는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 고 약속하자 여성대표들은 여성단체나 여성기업인들에 대한 특별한 보호육성을 당부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상공장관이 소신껏 일하는데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없겠느냐』고 자청까지 했다는 것.
간담회에는 대한 어머니회 이규희 사무국장, 한국생활연구소 박혜경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홍숙자 부회장, 한국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김영애 간사 등이 참석.
현대자동차는 자동변속형 「포니·로터매틱」시판계획에서 「일차불도」를 냈다.
「현대」측은 「노·클러치」형 「포니」승용차을 지난 2월1일부터 시판하겠다고 선전, l백여대의 예약을 받았으나 시열품의 성능이 문제가 되어 출고를 3월 중순 이후로 미루었다.
이 때문에 해약사태가 일어나 당황한 「현대」측은 해약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해약해 주고 해약치 않는 사람에게는 지난2월1일 가격인상전의 값으로 차를 주겠다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시험 생산해 보니 성능이 원활치 못해 출고를 지연시켰다』고 밝히고 「미숀」등 주로 일본에서 들여오는 부품이 도착하게 되면 3월 중순부터 완전무결한 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주요종합상사 대표들은 박근주 「벨기에」 대사로부터 뜻밖의 사신을 받았다.
박대사는 사신을 통해 「벨기에」가 연간 수촐입총액 9백30억「달러」, 국민 1인당 무역액이 9천「달러」가 넘는 무역대국인 데도 우리 나라 상사로는 삼미사와 삼화만 진출, 특수강과 신발류만 취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합상사가 진출하면 시장개척의 여지가 많으니 지사를 개설해 줄 것을 권유했다.
일본의 경우 이미 4O개의 무역상사와 금융기관 등 90개의 상사가 진출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종합무역상사사장들은 『그러해 보겠다』는 답신을 보냈고 일부는 『「프랑스」·서독에서 「벨기에」지사역할도 겸하고 있어 별도의 지사를 설치할 수 없다』는 답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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