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설 4년5개월만에 "민주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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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학도호국단은 당초 건국직후인 49년9월28일 발족돼 6·25 동란때는 학생들이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하는등 조국수호에 크게 이바지 했었다. 이 조기은 60년5월10일 없어졌다가 75년 월남과「크메르」가 공산화된뒤 급격한 국제정세의 변화를 계기로 비상시에 대비한 청년학두의 조직화·학풍쇄신동올 목적으로 고교이상각급학교에다시참단됐었다.
그러나 그동안▲학도호국단 편성· 조직이 너무 경직성을 띠었고▲하향식 운영으로 학생 활동에 제약이 많아 대학의 자율성과 창조적 정신을 소홀히한다는 학생들의 반발도 있었다.
이러한 운영장의 문제점때문에 일부에서는 호국단폐지 주장까지 나왔다.
문교부는 정부의 새로운 정치발전 방향에 따라 학원의 자율성을 넓힌다는 기본방침아래 연초부터 그폐지안을 포함한 개선방안을검토해왔으나 현실적으로 호국단 존속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학생들의 자치활동의 폭을 넓히는 선으로 수습을했다.
문교부관계자는 일부학생들이 「호국단」 명칭을 「학생회」로 바꾸자는 주장도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순수한 안보적 의미에서 비상시에 대비한 청년학도의 조직화는 불가피한 것을 학생들이 인식해주어야할 것』이라고했다.<김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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