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난방·수도물 끊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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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방배2동 산30의1 소라「아파트」(시공자 율산건선)나·다동 1백60가구주민 6백여명은 7일 상오 8시쯤 이「아파트」관리사무소에 몰려가 이틀동안 끊어진 난방을 넣어주고 한달전부터 제대로 나오지 않는 수도물을 정상공급하라며 5시간 동안 항의소동을 벌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6일 상오 11시부터 난방이 끊어져 이틀동안 영하의 추위에 떨었으며 한달전부터 수도몰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화장실 사용은 물론 식수조차 모자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아파트」 다동1201호 김영옥씨 (40·여) 는 7살난 아들과 5살 난 딸이 추위에 떠는 것을 보다못해 친정집으로 보냈다며「주민가운데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또 다동 707호 정순자씨(35·여)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방안에 석유난로를 밤새도록 피워놓고 이불을 모두 꺼내 덮고있어 화재의 위험성이 높다.
한편 회사측은『수도물 사정이 나빠 온수공급을 못하자 일부 주민들이 난방용 물을 빼돌려 온수로 사용하는 바람에「스팀·파이프」에 공기가 들어가 다동1백40가구와 나동 20여가구동에 난방이 끊겼다』고 해명하고 빠른 시간안에 가압장치를 시설, 수도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난방도 정상적으로 넣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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