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사 대폭 축소 불가피 | 건설비 올라 예산 800억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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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가인상 등에 따른 건설자재비 상승으로 건설단위가 크게 올라 연내 완공하기로 한 공사가 내년으로 이월되는 등 올해 정부의 각종 공사는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8일 건설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2천9백36억원의 예산을 책정, 이 가운데 인건비·잡비 등을 제외한 2천1백30억원으로 주택·도로·상하수도·항만건설·수자원개발공사를 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최근 유가·공산품 값 등 인상에 의한 공사비 추가부담이 5백억원이나 늘어난데다 정부예산 절감액 3천억원 중 건설부에서 3백억원을 할당받아 공사비에서 8백억원이나 자금부족을 보게 됐다.
이에 따라 건설부는 올해의 각종 공사물량 재조정에 진통을 겪고 있는데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한 전주∼진안간 등 17개구간 5백20km에 대한 ADB 4차 차관 도로포장공사를 비롯, 하천 개보수 공사 등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부는 대청「댐」·북평항·수도권 광역상수도 2차 사업 등은 당초목표대로 연내에 완공할 방침이나 이들 공사도 추경에서 예산보전이 되지 않는 한 내년으로 미뤄야 할 형편이다. 「이밖에 과천 새 도시·충주「댐」 등 착공공사와 광주권 종합개발·제주권 종합개발 등 계속공사로 올해의 사업물량을 크게 줄여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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