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유가·전기료 세계서 가장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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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는 지난 1년간 기름 값을 3차례에 걸쳐 1백77.9% 올려 대만의 78.7%, 일본의 52.6%에 비해 가장 많이 인상했으며 전기 값도 일본이 아직까지 한번도 올리지 않고, 대만이 53.4% 올린데 비해 1백9.6%나 올렸다. 이 때문에 우리 나라의 「에너지」값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비싸다.
기름의 경우 우리 나라는 휘발유(고급)가 ℓ당 7백원인데 비해 「뉴욕」 1백99원, 「런던」 4백17원, 「파리」 4백67원, 「홍콩」 3백23원, 「본」 3백81원, 동경 3백99원 꼴로 1.5∼3.5배 비싼 셈이다.
「벙커」C유도 우리 나라가 ℓ당 5백27원인데 비해 「런던」이 4백39원, 동경이 4백58원이며 「프로판·가스」는 우리 나라가 ℓ당 2백60원인데 비해 동경 1백81원, 홍콩 56원, 「본」 1백60원 꼴이다.
전기 값은 가정·업무·산업용을 합친 종합 평균요금이 우리 나라가 ㎾h당 50원59전으로 일본 동경전력의 36원57전보다 27.7%, 대만의 31원27전보다 38.3%, 「프랑스」의 30원54전보다 39.6%가 비싸다.
가정용의 경우는 일본(47원5전)보다 21.7%, 대만(31원22전)보다 48%, 「프랑스」(41원19전)보다 31.4% 비싸며 업무용은 일본(45원65전)보다 44.4%, 대만(65원95전)보다 34.2%, 「프랑스」(51원59전)보다 48.5% 비싸다.
금리도 우리 나라가 동남아 주요 경쟁국들과 비교해 약 10%「포인트」가량 높다.
일반대출금리는 우리 나라가 「1·12」인상 후 연 25%인데 비해 일본은 6.5%, 대만은 11.25%, 「홍콩」이 14.5% 선으로 우리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출업체에 나가는 수출금융의 경우도 우리 나라는 현재 12%를 적용하고 있으나 대만과 「싱가포르」는 각10.5%, 8.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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