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대학 입시와…』시기 잘 선택한 프로/MBC『젊음이 있는곳에』노장가수출연 이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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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TBC-TV의 토요일밤『토요일이다, 전원출발』은 새해들어새로 생긴「프로그램」인데 지난주까지 세번 방영해오는 동안 기대를 충촉시켜주지 못하고있다.
「코미디」단막극이나 곽규석이 지휘(?)하는 합창「쇼」가 본내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느낌이다.
「코미디」의 소재도 그러려니와「코미디언」들의 연기가 시청자의「참웃음」을 얻지못한 것이다. 공개방송에 모인 사람들만의「프로그램」이 아닌, 대중전달의 TV내용이라면「우스개」의 대상으로 끝나지 말아야한다.
새로운 차원의「코미디」가 건전한 소재를 바탕으로 진지하게만들어질때 시청자들은 한주일의피곤과「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수 있지 않겠는가.
○…KBS-TV의 지난주「수요특집」으로 마련된『대학입시와 고교교육』은 마침 1흠대학입학시험함격자발표후라 시의성이있고 내용면에서도 좋았다. 좌담구성인원도 대학교수·고등학교교장·학부모인 여류시인이 참가하여 기탄없는 진지한 토론과 의견을 나눴다.
우리나라의 사회문제 중에서 무엇보다 큰 비중과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 교육, 특히 대학입시 제도에 대한 것은 해결해야할 요소가 많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반의 관심이 높은 내용의「프로그램」은 늦은밤 시간보다는 이른바「골든·아워」에 방영하는것이 더욱 의의가 있지 않을까. 더구나 공영방송국이면 이것이 가능할 것이다.
○…MBC-TV의 수요일밤10시『젊음이 있는곳에』는 다른 방송국과 달리 추억적인 노래도곁들여, 그것도 노장가수들이 직접 출연하여 시청자들의 감회를 돋워주었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같이 즐길수 있는 것이어서 바람직하다.
그런데『MBC마감뉴스』(매일밤 10시30분)는 그날의「종합뉴스」인지「빠진 뉴스」인지, 아니면「주요뉴스」인지 분간이 가지않는다. 27일밤(일요일)의「마감뉴스」때 지난밤(26일) 모「호텔」「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난 휴가병 인질 사건의 보도에서 그발생시간(26일밤10시4O분)과 끝난 시간(27일 하오5시)이 이미 지나버린것을 그때서야 방송한다는 것은 좀 속보성을 잃은 느낌을 준다.
「마감뉴스」는 앞에「보도된 뒤에」들어온, 또는 발생한 것이 되어야 할것이다. 재방송 (반복성)의속성도 이유가 되겠지만 어딘지 구문을 듣는 것같다. 그리고 외신보도의 경우도 이미 시간적으로 오래된것을 이시간에 보도하고 있는 것은 편성의 잘못이 아닐까 한다. 최진우 <중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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