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극동군에 「미그27」 백대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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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소련은 극동공군에 약 1백대의 최신예·「미그」27 「파로카」 전폭기를 배치했다고 28일 일본 방위청이 밝혔다.
「미그」27 전폭기는 공대지 핵「미사일」을 장비, 소련 극동공군에 실전배치된 전투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전폭기로서 항속거리 3천km, 전투행동반경은 1천km를 넘어 한반도와 일본이 사정권 안에 들게됐다.
일본 방위청은 「미그」27이 소련 극동공군에 배치된 것은 항모 「민스크」의 극동배치로 대표되고 있는 소련 극동해군의 급속한 증강에 맞추어 공군도 공격력을 강화시켰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소련이 극동에 배치한 전투기는 약 1천4백대로서 이중 주변국가에 군사적 위협을 줄 수 있는 전폭기는 「미그」21·23, SU7·SU15·SU17 등을 중심으로 약 7백대에 달한다.
새로 배치된 「미그」27기는 「레이다」를 피할 수 있는 초저공비행, 폭탄 적재력 4t, 「마하」 1.75의 초음속 비행능력 이외에도 상대국의 「레이다」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약 1백km의 「미사일」을 장비하고 있고 포장되지 않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유사시 가장 두려운 전폭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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