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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2시간 시한부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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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BMW가 드라이빙센터 완공 행사로 분주했던 14일 르노삼성자동차는 파업을 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올해 첫 파업이다. 한국GM과 현대·기아차도 노사 협의가 진통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45분부터 두 시간 동안 업무에서 손을 놓았다. 노조 측은 지난 2년간 임금을 동결한 만큼 올해는 기본급 11만9760원 인상과 격려금 200%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웃소싱 확대 등도 쟁점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 회사가 완전히 좋아지지 못한 만큼 처우 개선도 단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닛산 ‘로그’(북미 수출분) 생산과 SM5 디젤 판매 등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 9일 69%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e메일을 통해 “3년 연속 파업으로 생산 손실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결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며 “파업은 고용 안정에 영향을 주는 생산 물량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고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통상임금 확대, 성과급 500% 지급 등이 쟁점이다. 현대차 노조도 통상임금 문제 등을 놓고 줄다리기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통상임금 확대 문제로 어느 해보다 어려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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