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고 위반 서울대생 4명 구속·6명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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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계엄사령부는 지난 22일과 23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와 서올대 농대(수원)에서 『학원민주화성명』및 『조기개헌·조기총선을 단행하라』는 등의 유인물올 낭독, 배포한 안용운 군(서울대 수학과 3년) 등 4명을 포고령 제1호 1항(불법집회)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유선 군(서울대 경제과 4년) 둥 6명을 수배하는 한편 최영찬 군등 4명울 경고 훈방했다고 27일 하오 발표했다. 계엄사령부는 또 지난 22일 자정 「한국정치범동지회」 윤반웅 목사(69)를 포고 1호 1항(불법집희)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계엄사령부는 최근의 학원 사태에 대해 『비록 극소수이기는하나 이런 지각없는 학생들 때문에 학내질서가 어지럽혀지고 공부하려는 분위기가 흐려지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않겠다』고 밝히고 『계엄군은 이같은 불순 행위를 책동하는 자는 비록 신분이 학생일지라도 가차없이 검거해 단호히 처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원사태 발표전문>
정상적인 학원생활로 돌아가 차분히 면학에 열중하고 있는 동료 학생들을 선동, 학원소요를 유발하려던 서울대생 4명을 구속하고 6명올 지명수배, 4명을 경고후 훈방했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사건=지난22일 동교에 재학중이던 안용운(수학과3년) 김용선(경제과 4년) 권희도 (체육과 4년)군 등 3명이『학원민주화 및 조기개헌 조기총선을 단행하라』는 둥의 유인물을 준비해 동료학생들의 동조를 얻기위해 이날 낮 12시30분쯤 동교 학생식당에서 식사 중인 2백여명의 학생들에게 이를 배포, 낭독한뒤 도주했다.
다음날인 23일 하오에는 동 대학 법과 3년 차민직이 교련 수업을 마친 법과동료 50명에게 전날 동 대학에서 살포한 바 있는 「학원민주화를 위한 성명서」를 낭독한 뒤 해산했다.
◇서울대 농대 사건=지난23일 동 대학에 재학 중인 정기영(잠사과3년), 김의경(임학과 3년)군 등이 주동이 되어 22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살포된 「학원민주성명」에 대한 지지선언서를 만들었다.
이들은 이날 낮12시30분쯤 구내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동료학생 1백50여명에게 이를 배포, 낭독한 뒤 동조를 유도했다.
두 사건에 관련된 14명의 명단과 조치는 다음과 같다.
◇구속 (4명)
▲안용운(수학과 3년) ▲차민식(법과 3년) ▲정기영(잠사과 3년) ▲김의경(임학과3년)
◇수배 (6명)
▲김유선(경제과 4년) ▲권희도(체육과4년) ▲김성훈(축산과 3년) ▲손근남(축산과 3년) ▲이상식(축산과 3년) ▲이성조(농학과 3년)
◇훈방 (4명)
▲최영찬군 등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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