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전공과정 신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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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정의(가정의=Family Physician)전공과정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울대학병원에 설치된다.
21일 서울대학병원에 따르면 12월로 예정된 「인턴」선발시험에서 가정의 전공의사 6명을 뽑기로 확정했으며 이들은 내년3월부터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정신과등 기본적인 임상의료과정을 3년간 이수, 가정의학전문의로 배출되게된다.
미국·영국등 구미선진국에서 보편화되어있는 가정의는 『가정을 단위로 해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질병과 건강상태를 계속적이고 전체적으로 진로·예방하는 전문의』를 가리키는 것으로 의료보험제도가 실시되고있는 나라에서는 의료전달체계개선을 의해 필요한 제도라고 의료관계자가 밝혔다.
우리나라는 의과대학 졸업후 5∼6년간의 전문의 과정을 거쳐 자격을 얻는 전문의사와 의사국가고시만으로 의사가되어 개업하는 일반의의 2가지 종류만 있어왔다.
서울대학측은 『대부분의질병은가정의 수준만으로도 훌륭한 치료를 받을수있다는것이 통계적 정설이며 특히가정의는 전가족의 건강상태는 물론 그가정의유전 또는 정신적인 면까지를다루고 가정질병의 대외비밀을 노출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의과대학중 80%가 가정의 전공과정을 두고있으며 전체질병의 90%가 전문의를 찾지않고가정의 수준에서 해결하고있다.
서울대학병원측은 가정의 전공제도설치와 함께 앞으로 일반개업의 재교육을위한 야간교육과정개설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미국에서 가정의자격을 얻은윤방부박사(39·연세대의대)가 유일한 가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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