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이란에 무력행사 시사|평화적 해결책 이외의 방법을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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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테헤란 20일AP·AFP=종합】「카터」미국대통령은「이란」이 인질 13명을 석방한 후 나머지인질 49명을 간첩죄로 재판하겠다고 선언한 직후『미국은 평화적 해결책 이외의 방법을 고려 하겠다』고 특별성명을 통해 선언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미국방성은 20일밤(한국시간) 미 제7함대소속의 강력한 항공모함「키티·호크」호에 대해 「필리핀」수역으로부터 즉각 인도양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
「카터」미대통령은 20일「테헤란」주재 미대사관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군정행동의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사이러스·밴스」 미국무장관· 「해럴드·브라운」국방장관·「데이비드·존즈」 합참의장 등과 「이란」 사태를 검토 했으며 국방성은 필리핀에 주둔하고 있는 미해군「키티.호크」항모(8만1천톤)에 대해 호위함 5척을 이끌고 인도양으로 항진, 이미「아라비아」에 있는 「미드웨이」항모 기동대와 합류토록 명령 했다.
「카터」 대통령은 「이란」의 회교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옹이 미국인 인질의 재판 회부를 선언한 직후 「메릴랜드」 주 「캠프데이비드」 산장에서 휴가를 중단하고 즉시 백악관으로 귀임,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란」 의 「호메이니」옹은 방송을 통해 미국이 어떠한 외교·군사압력을 가해도 「팔레비」 가 송환되지 않을 경우 미 인질들을 「스파이」혐의로 재판하겠다고 말하고 21일을 가해 전국적인 반미 총궐기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앤드루·영」전「유엔」대사는 「이란」 당국자들로 부터 그와는 면담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인질석방교섭차 곧「테헤란」으로 떠난다고 미관리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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