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브래니프항공사, 손님없어 결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공노려노선열고고민
○…중공시강을 노려 최근 각국항공사들이 그 징검다리로 김포공항 상륙을 서두르고 있으나 막상 재일먼저 서울노선을 개설한 미국의「브래니드」항공사는 손님이 없어 결항까지 하고있다.
「브래니드」항공사는 지난9월18일 서울∼「로스앤겔레스」간의 주2회 「논스톱」노선을 개설했으나 35일동안의 승객탑승은 고작 20∼25%선으로 수익분기점인 65%에 크자 미달하는 실정.
「브래니즈」가 이 노선에 투입한 비행기는 「보잉747 점보」기로 정원이 2백30명이지만 실제 탑승객수는 입국 50명, 출국 60명선.
「브래니프」항공사는 이 때문에 그동안 출혈취항을 하다가 23일에는 「엔진」고장등을 이유로결항까지 했다.
이바람에 이비행기로 출국하려던 예약승객 44명은 KAL기를 바꾸어 타야만 했다.
항공사관계자들은 노선이 신 규계설되면 얼마동안은 승객이 많지 않은것이 상례지만 「브래니프」의 경우는 좀 심한편이라고 말하고 다른 항공사들의 한국취항 「러시」 도 당분간은 잠잠해질것 같다고 내다봤다.

<구내무, 직목에 큰판심>
○…구심춘내무부장관은 지난22일 회의참석차 상경 신 전국 시·도 산림국장들을 장관실로 불러 지금까지의 나무 심기엔 시행착오가 적지않았다고 지적, 앞으로는 이런일이 거듭되지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구장관은 특히 내년부터는 농경지나 공장부지 등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제외, 영구임야에 한해 나무를 심되 농촌언료도 아울러 해결될 수 있도륵 하라고 지시.
산림국장들은 이에대해 『구장관이 조랍문제에 대해 평소 많은 연구를 해 온것 같다』 면서『기술직공무원인 산림국장들에 장관실에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흐뭇해했다.

<올림픽유치 서류준비>
○…88년 세계 「올림픽」 대회를 유치키로한 서울시는 요즘 국제 「올림픽」 위원의 (IOC)에 낼 신청서에 덧블여야할 경기장규모둥 세부계획을 마련하느라 부산.
정상천서울시장은 22일 서울종합운동장건설본부장을 비롯, 도시계획·건축·녹지·장하수국장등 관계국장들과 함께「몬트리올」 대회 (76년) 와 「뮌헨」(72년) 「멕시코」 (68년) 동경(64년)대회등의 기록영화를 보면서 기본계획을 구상한데 이어 23일에는 전국주요도시의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69개소)의 규모와 시설을「슬라이드」로 점검하면세 구체적인 경기장규모를 논의했다.
이같이 「올림픽」 준비를 서두르는것은 서독 「바댄바댄」 시에서 열리는 IOC총의개최 (81년9월) 6개월전 (81년2월)에 세부계획을 내야하며 일본(명고미시)을 비롯, 호주 (멜번) 브라질 (사웅파울루) 영국 (런던)「폴란드」(바르샤바) 「벨기에」(브뤼셀)중공등 7개국이 88년대회유치경쟁에 나서있기 때문이다.

<정관수술부진…여생탓>
○…보사부는 최근들어 정관시술사업이 목표에 미달하는등 부진하자 시술건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예비군훈련때 수술희망자를 골라 훈련이 끝나는 즉시보건소에서 시술하는 문제를 국방부와 협의키로했다.
가족계획당국은 정관시술이 부진한 이유는『여성들이 영구피임방법으로 난관절재시술을 받는 한이 있어도 남편만은 수술시키지 않겠다는 갸륵한(?)양보미덕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보사부는 이 때문에 공단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계몽·교육을실시할 계획도 세웠지만 기업주들이 작업시간을 뺏긴다고 싫어해 이같은 방안을 짜냈다고 실토.
작년의 경우 정관시술목표는 4만건이었으나 실적은 3만6천9백건밖에 안됐다.

<단간도 효과없자 편지>
○…경소는 24일 결혼철을 맞아 도내시장·군수·구청장, 읍·면·동장등 각기관장과 각공공단체장등 도내 지도급인사 3천명에게 가정의례준칙 실천에대한 서한을 보내고 3만5천3백명의 결혼대상자에게도 협조서한을 발송했다.
손재욱지사 명의로 된 이서한은 『아직도 일부 가정에서 혼례때 조화나 꽃바구니를 요란하게 진열하는등 허례허식과 낭비풍조가 남아있다』고 지적,『이를 시청하도록 적극 협조해달라』 는 내용.
경기도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가정의례준칙 선포후 단속과 계몽을해도 별 효과가없자 도지사 이름으로 호소를 한것이라고 실명했다. 【수원】

<소음보다 경비탓인 듯>
○…서울지법 대법정의 창문타개가 모두 벽들로 막혀 버렸다.
법원은 최근 1백만원을 들여 대법정의 창문을 모두 벽돌로 막은뒤 공기구멍만 빠끔히 뚫어놓았다.
갑작스런 창문막기공사에 대해 법원은 『외부의 소음을 막고 의래인이 창문을 기웃거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한 것 이라고 해명.
그러나 법원 주변에서는 이법정에서 이제까지 명동사건등 큼직한 사건들이 다뤄졌으며 그때마다의 경비가 문제됐음을 지적, 「소음」 보다는 「경비」 때문인듯 하다고 말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