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완전 패배|일 중의원 총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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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80년대의 일본정치진로를 결정하는 7일의 중의원총선거(투표율 68.01%)에서 여당 자민당은 예상과는 달리 안정다수세력확보에 실패했다.<해설3면>
8일 하오1시30분 현재 자민당은 총 의석 5백11석 중 2백43석을 차지. 개표가 완료되는 하오2시까지 2백4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어 선거실시전의 2백49석보다 오히려 줄었으며 친여 무소속 10명을 입당시켜도 과반수 2백56석에 미달, 「오오히라」(대평)수상의 지도력에 큰 시련을 안겨주게 됐다.
야당의 부심도 매우 거세어 제1야당인 사회당은 1백6석을 확보했으나 전회 (1백23석)에 비해 크게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중도야당인 민사당은 35석. 공산당은 39석이상을 확보. 진출이 두드러졌다.
자민당은 선거결과가 의외로 부진하자 8일 상오 보수계 무소속으로 당선된 5명에 대해 소급하여 자민당 공천을 인정, 입당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의석수는 부진했지만 자민당의 「오오히라」 및 「다나까」(전중)전 수상 파벌은 크게 세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총선 후 자민당은 총재·간사장 등 인사문제를 둘러싸고 파벌간의 다툼이 거세질 전망이나 「오오히라」수상은 다시「다나까」전 수상과의 연합전선으로 수상 2기 중임을 추진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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