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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설땅은 체육관「링」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학생모임등 각종회의마저 여성화되어가고 있다. 남성간의 의견충돌을 틈타 여성들끼리 똘똘 뭉쳐 감투를 독점하는가 하면 모임의 성격까지 지배, 동창회 등 친목단체에서부터 경제 및 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많은 회의가 오래전부터 「여성시대」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여성 「파워」는 정치내부에서 한층 두드러진다. 여성「파워」의 첨단을 달리는 정치인이라면 『서독의「대처」라는「아네마리·렝거」-.
72년 이후 4년간 국회의장을 맡아서 서구최대의 서독정치를 한 손으로 요리했다. 최근엔 사회당 (SPD) 후보 대통령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든 여성 「파워」의 대변자다.
그밖에도 「안체·후버」 보건성 장관과 「힐데가르트람·브뤼허」외무담당국무상등 무수한 여성유력가가 있다.
여성 「파워」의 증대와 때를 같이해서 일어난 정치변화가 적지 않다.
우선 연방정부내의 청소년·가정·보건성장관자리는 아예 여성을 위한 고정감투로 여겨진다.
「카타리나·포케」와 「안체·후버」장관이 거치는 동안 정당 및 국민들 사이에 이 자리를 마치 여성장관자리로 착각하는 경향마저 나타났다.
여기에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정치에 관한 한 부부유별이라는 사실이다. 부부간의 정당별 지지자가 다르다는 것은 그렇다 치고, 남편이 여당망원인가하면 아내는 야당당원인 경우가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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