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산당본부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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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테헤란21일AP합동】정교일치의 일당회교공화국수립을추진중인 「호메이니」옹의 「이란」회교혁명정부는 20일「쿠로드」족등 소수부족의 무장반란을 진압하고 반정부신문 22개 폐간및 반회교서적소각조치를 취한데 이어 21일 혁명당국에 비판적인 친소 「투데」당(공산당)을 불법화시켜 당사를접수하는 한편 44개 국내출판물에 폐쇄령을 내리고 아울러 「이란」주재 6명의외국언론기관 특파원들에 추방및 소환령을내리는등 국내외 비판세력에 대한 본격적인 제거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폐쇄조치가 내린「테헤란」대학 근처 「투데」당당사는 당국의 불법화조치를 미리 알아차린 당원들이 모든 서류를 다른곳으로 욺겨 출입구에는 자물쇠로 봉인돼 있었는데 당소식통들은 20일밤 20여명의 혁명방위대원이 당사를접수했다고 전했다.
혁명당국은 또 혁명과「이란」인민을 모욕하는 기사를 쏜 「이란」주재 영국「파이낸셜·타임즈」지의 「앤드루·휘를리」「엘스베드·해임즈」등 두특파원과 영국BBC방송의 「토니·메이스」기자에게 향후 6일내에「이란」을 떠나도록 추방령을내리는 한편 「프랑스」「렉스프레스」지 순회특파원「제름· 뒤믈랭」기자에 대해서는 즉각 추방조치하고 아울러 서부「쿠르디스탄」성에서 「쿠르드」족반란을 취재중인 2명의 서독특파원에게 「테헤란」으로 돌아오도록 소환령을내렸는데 이둘 역시 추방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의 PANA통신은 혁명재판소가 이날20명의 「쿠르드」족에 지난주말 서부 「파베」시의 무장봉기에 가담한혐의로 사형을 선고한후 전격 차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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