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괴 대사관서 교육받고 잠입|간첩 1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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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 정보부는 13일 일본 조총련과 「이란」 북괴 대사관을 통해 입북하려던 서울 서용 산업 주식회사 (서울 종로 3가) 개발 부장 최현칠 (34·인천시 송현동 1)을 국가 보안법·반공법 위반 협의로 검거, 서울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는 77년7월 관광차 내한한 「이란」인 「삼삼니아」 (「테헤란」극동 산업 대표로부터 상담 초청장을 받고 다음해인 78년7월 서용 산업 대표 전종태씨를 찾아가「이란」과 교역을 추진하자고 속여, 이 회사 개발 부장으로 취직, 같은 해 12월 상용 여권으로 출국해 경유지인 일본 천기시의 조총련계 초·중학교를 자진 방문, 이 학교 교장의 주선으로 북한으로 가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는 금년 1월6일 「이란」에 입국하여 「삼삼니아」 집에 머무르면서 주「이란」 북괴 대사관에 연락, 공관원 박모와 접선하여 3월17일까지 11회에 걸쳐 북괴 대사관을 드나들며 북괴 선전 책임자로 대남 적화 혁명 사상을 학습하는 한편 생활비로 「이란」화 15만1천「리알」 (한화 1백5만7천원)을 받았다.
최는 또 3월16, 17일 「이란」을 방문중이던 북괴 외교 부장을 수행한 김철호에게 포섭되어 『한국에 있는 「이슬람」교인 가운데 동조자를 규합, 사회 혼란을 조성하라』는 지령을 받고 7월11일 김포공항으로 잠입했다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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