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진중공업, 일본서 LNG 벙커링선 수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한진중공업은 3일 일본 NYK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2척을 1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바다 위에서 다른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선이다.

지금까지 LNG 해상 공급은 바지선 등을 이용해 왔는데 이렇게 상시 운용을 목적으로 벙커링선을 만드는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다. 이 선박에는 독립형 LNG 탱크 2개가 탑재돼 한번에 5000㎥의 LNG를 저장하고 실어나를 수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LNG벙커링선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벙커링선 수주는 쇄빙선, 잠수함 지원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 확보한 한진중공업의 경쟁력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IMM 컨소시엄에서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대금으로 500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 중 1000억원은 신설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에 출자하고, 나머지는 재무구조 개선에 쓰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매각 대금 유입으로 자구안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