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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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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의무부당국자는 27일 한일 대륙붕 공동 개발에 관한 일본 측의 어업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일 대사관의 보고를 받고 “이제 외교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는 다 끝났다.”며 희색.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그들 국내 이익집단에 휘말려 국제 감각을 잃고 우유부단할 때마다 안타까웠다.”면서 “작은 일로 큰일을 그르치곤 해온 한일 관계가 원숙해지는 조짐”이라고 평가.
다른 관계자는 “설사 외교적 분쟁이 대충 마무리되었다고 하더라도 개발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그런 문제는 정치성을 부여하지 말고 실무적으로 처리하자는게 양국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했다.
비주류의 강경론 받아들여
○…신민당의 헌법관계특위 관철을 위한 전 상위 보이콧 결정은 27일 의원총회에서 연인원 17명이 등단한 2시간의 격론 끝에 나왔다.
주류측이 민생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특위관철 투쟁과 상위 활동을 병행하자는 온건론을 편데 반해 비주류측은 처음부터 전면 보이콧을 주장.
결국 김영삼 총재와 황낙주 총무가 비주류의 강경론을 받아들여 당론을 결정.
이날 의총은 김총재가 “대표연설에서 할말은 다했다.”고 인사한데 이어 비주류 김수한 의원의 신랄한 반론으로부터 시작됐다.
△김수한 = 국민들은 김총재의 연설을 평년작이라고 본다. 민주회복이라는 폭약을 장전하여 일대 사고가 날 줄 알았더니 평온했다.
참여하의 개혁이 온건이고 신흥이라고 비판했는데 김총재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헌법특위 구성안이 운영위에서 처리될 때까지 모든 상위를 유보하자. 상위에서 물가문제 떠들어보았자 오십보백보다.
△유한열 = 김총재의 연설 톤이 좀 약했다는 것뿐 민주회복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잖은가. 시간을 주어야지 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하다. 상위 보이콧은 말이 안 된다.
△조규창 = 과거 참여하의 개혁노선과 김총재의 연설이 뭐가 다른가. 국민들은 한국에 새 호메이니가 출현하는 줄 기대했는데 배반했다.
△김형광 = 대여 투쟁을 앞두고 당내 싸움만 하긴가. 김총재의 연설은 사람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송원영 = 본회의, 상위를 1백% 활용해야 한다. 오늘 상위를 보이콧하면 9월 정기국회도 거부해야 하는데 그런 각오가 돼있나.
△김윤덕 = 김수한 의원 말대로 보이콧하자. 총재와 총무가 받는 고통은 자업자득이다.
△정대철 = 박차고 나간다 하여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운영위와 함께 투쟁하면서 필요에 따라 68명 전원이 운영위에 나가 투쟁하자.
△임종기, 김종기 = 생명을 걸고 싸울 때까지 싸우자. 소득세법 수정 투쟁해봤자 국민이익이 아무것도 없다.
△이필선 = 상임위를 병행하면서 총무단이 책임지고 투쟁하자.
△김상진 = 총무가 먼저 복안을 밝혀라.
△최형우 = 나도 강경파이지만 양심을 털어놓고 말해보자.
△황낙주 총무 = 결론은 났다. 남은 것은 단결뿐이다. 상임위를 보이콧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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