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피로한 국민은행 대파 83-55|기은 삼성을 힘겹게 눌러 72-68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제8회 대통령배쟁탈 전국남녀농구대화의 패권은 태평양화학(여자부), 기은(남자부)에 돌아갔다. 23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최종일 여자부 결승전에서 호화「멤버」태평양화학은 박찬숙·박경자·홍혜란「트리오」로 이어지는 속공으로 연속 5「게임」을 뛰어 피로가 겹친 국민은행을 83-55로 대파, 2연패를 이뤘다.
이로써 태평양화학은 올 들어 종합선수권(한국화장품), 춘계연맹전(외환은), 종별선수권(선경)등을 모두 놓친 후 첫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부결승에서 기은은「리바운드」우세에 힘입어 무지의 삼성을 72-68로 제압, 75년 우승에 이어 4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중복인 22일 준결승전 때와 같이 9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 결승전에서「슈퍼스타」박찬숙이「포스트」에서 대 활약한 태평양화학은 국민은행을 초반부터 몰아붙여 전반에 대세를 결정지었다.
국민은행은 전반4분께 까진 태평양화학과 마찬가지로 대인방어로 맞서 4차례의 역전을 벌이면서 버티어 나갔으나 5분께 이후 태평양화학은 박찬숙이「리바운드」를 일방적으로 건져냈고 박경자·홍혜란으로 이어지는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려 전반을 45-29로 크게 앞서 승패가 가름됐다.
한편 기은은 김동광의 재치 있는 배구와 화려한「드라이브」에다 박상웅·전형우의「슛」이 잘빠져 전반을 46-38로 앞섰다. 기은은 후반 들어 3분쯤 50-38로 크게 앞서 승세를 굳히는가 했으나 이후 진효준의「슛」이 폭발한 삼성의 열화 같은 추격에 말려 8분쯤 54-52로 역전 당하기도 했다. 이후 경기종료 4분쯤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삼성이「슛」을 난사하며 서두르는 사이 기은은 착실히 득점, 2분을 남기고 전형우의 연이은 2개의「슛」이 터져 결국 기은이 2「골」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