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궁도대회서 한국「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베를린=이근경 특파원】김진호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선수들이 세계궁도 선수권대회에서 기염을 토하자 각국의 보도진과 감독들이 한국선수단에 몰려와『「코치」는 몇 명이냐』『무엇을 먹느냐』는 등의 질문공세를 펴는 등 한국선수들에게 이목이 총 집중되고 한국의「붐」이 일고있다.
○…미국「팀」은 오는 8월 5일「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전미친선 궁도대회에 한국을 정식초청 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외에도 영국·「캐나다」등도 한국과 정기적인 친선경기를 갖고싶다고 제의했다.

<"한국활 사겠다">
또 외국감독들은『한국선수들이 훈련 때에는 어떤 용구를 사용하느냐』고 묻고 박영숙(인천시청)이 갖고있는 국산용구 제품에 대해 크게 관심을 보였다.
특히「프랑스」·인도·독일 「팀」들은 한국제품의 활을 구입하겠다고 하기도.

<날씨 나빠 신경 써>
○…서독의 날씨가 비바람이 불고 추워 한국선수단은 가죽「점퍼」를 사는 등 고통을 받고 있으며 외국 보도진과의 단독「인터뷰」등은 정신집중력 해이를 막기 위해 일절 금하고 있다.

<43년만에 떨친 영광>
○…「마이필드」경기장은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한국의 손기정선수가「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후 시상한 장소여서 한국선수단은 43년만에 또다시 세계에 한국을 떨쳐 또 다른 감회에 젖어있다.

<시상식은 21일에>
○…시상은 4개 거리별「더를」·「더블」개인종합·단체「더블」종합 등 6개의「메달」이 주어지나 국가연주와 태극기게양은 단체와 개인종합에서만 거행되며 시상은 한국시간 21일 새벽1시 반에 있을 예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