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처형·파괴·테러로|무법천지화한 이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란」반정부파괴분자들이 최근 송유관폭파에 이어 12일「호람샤르」∼「아바드」간 철교를 폭파하고 「이라크」접경 「샤데간」「레이다」기지를 습격했으며 이날밤 승객 8백명을 싣고가던「테헤란」발 「마샤드」항 여객열차가 탈선, 2백명가량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전해짐으로써 「이란」사태는 처형·총격전·파괴·「테러」행위가 난무하는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
「마샤드」항 열차는「테헤란」동남 1백km지점의 「가름사르」 부근에서 갑자기 기관차가 궤도를 벗어나 위로 치솟으며 탈선했으며 긴급 출동한 구조대가 사상자들을「테헤란」남부로 급송했는데 「테헤란」철도병원에 입원한 한 승객은 『약 2백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사고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일부에서는 「사보타지」에 의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이날 이보다 앞서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호람샤르」와 「아바즈」를 잇는 철도상의 한 다리를 폭파, 이 철도가 현재 폐쇄돼 있으며「이라크」 접경의 「샤데간」군「레이다」기지가 수류탄 및 기관총 습격을 받았다.
한편 이날 사형선고를 받은 5명의 남자와 3명의 여자가 처형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