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국방 석유수송로 위협받아도 2∼3일내 규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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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은 중동산유국들이 밀집 돼있는「페르시아」만 및 인도양지역의 미군사력 증강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도달, 이 같은 증강조치를 예의 검토 중에 있는 한편 이들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한 국가이익이 위협받는 경우 이 지역에 즉각 군사적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고「해럴드·브라운」국방장관이 5일 밤 경고했다. 「브라운」장관은 미 PBS방송과의 회견에서 약11만명의 『중동기동타격군』설치가「계획안」으로 검토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이들 지역에서의 미국이익이 중대한 위협을 받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공군수개부대가 「발진」명령이 떨어지면서 2,3일 안으로 「폐르시아」당에, 항모가 태평양지역에서 약10일 안에, 또 보병부대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각지에서 『비교적 신속히』현장에 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터」행정부소식통들은 이 권고안은 ▲보통 모두 3척의 함정으로 구성돼있는 미국의 소규모 중동지역 주둔 해군력에 1∼2척의 구축함들을 증강하고 ▲지금까지 1년에 3차례씩 실시해오던 미해군 기동함대의 순항회수를 더욱 증가하며 ▲미공군기들이 이 지역 우방들을 수시로 비행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리· 하트」군사위소속상환위원도 미국이 극한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한해 대미 석유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중동에 군대를 파견할 것으로 믿는다고 6일 말했다.
「하트」의원은 NBC-TV의 「투데이」「프로」에서 미국이 대미석유수송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자신의 최근 발언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여『그 같은 상황이 틀림없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미국 국내에서 엄청난 정치적 압력이있을 때 무력사용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트」의원은 대미원유수송을 교란한 가능성이 있는 사태로 ①다량의「아랍」원유가미국으로 수송되는「이란」과「오만」사이의 「호르무즈」해협에서의 「테러」행위 ②한OPEC회원국이 다른 회원국을 공격하는 사태 ③산유국의 대내혼란 ④소련의 개입 등을 들었다.
그는 또 발생할지도 모를 대부분의 상황에서 외부의 공격이나 「테러」공격이 있을 때 당사국은 우리의 개입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를테면「사우디아라비아」가「이라크」의 공격을 받거나 기타 여러 가지 사태가 발생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개입을 원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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