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교포들 성원 속 연습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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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본(서독)=이근량 특파원】「분데스· 리가」에「데뷔」차 지난 23일 서독에 도착한 차범근 선수는 교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며 매일 연습에 열중하고있다.
차 선수는 서독도착 이후 계속「쾰른」시에 머무르면서 매일 상오·하오 2시간씩 연습, 달리기와「불·컨트롤」등으로 앞으로의「테스트」에 대비한「컨디션」조절에 여념이 없다. 차 선수의 도착이후 그에 대한 교포들의 성원은 의외라 할 정도로 상상이상이다. 침식제공은 물론 연습장까지 마련해 주는가하면 어떤 교포들은 연습상대까지 돼주는 등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차 선수의 연습에 참가하는 교포들은 재독한인 축구협회 한일동 회장을 비롯, 이성문 부회장· 김영수 부회장, 그리고 현재「쾰른」에 체류중인 전 국가대표 김인권 선수 등 10여명으로 특히 이들 교포들은 직장근무시간에 따라 상오와 하오로 연습반을 편성,「볼」을 받아주며「러닝」을 같이하는 등 열띤 성원을 보이고있다.
한편 차 선수의「팀」계약문제는 오는 10일 이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방문 후 지난 30일 이곳에 도착한 여우종 재독 한인연합회 회장은『이번에 차 선수를 초청한「프랑크푸르트」「아인트라흐트」「팀」의「슐테」감독이 오는 6일 께 휴가에서 복귀하고 다른「팀」들도 10일게 까지 휴가 중이기 때문에 각「분데스·리가」소속「팀」과의 접촉시기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계약체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 회장은『79∼80년도의「분데스·리가」가 시작되는 오는 8월11일까지는 차범근의 계약「팀」이 결정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도 서독축구협회가 매년 12월31일까지 수시 계약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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