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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LA 다저스 상대 시즌 첫 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시즌 3패의 수렁에 빠진 뉴욕 메츠의 서재응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선발 제프 위버를 세운 LA 다저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1회 선두타자를 3루 파울지역에서 플라이아웃으로 잡으며 가볍게 첫 발을 내디뎠다. 2번타자 케사르 이스투리스에겐 2루, 유격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행운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지는 두타자를 스윙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막아 가볍게 마무리했다.

메츠는 2회초 공격에서 밸런트의 안타로 2루에 있던 카림 가르시아를 불러들여 1점 앞서기 시작했고, 첫 타석에 선 서재응은 병살타로 물러났다.

서재응은 2회를 산뚯하게 막았다. 두 타자를 중견수, 우익수 플라이아웃으로, 마무리는 투수 앞 땅볼을 직접 잡아 1루로 송구, 처리했다. 우익수로 나선 카림 가르시아는 펜스에 부딪히며 볼을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가르시아는 이어 3회초엔 우월 투런 홈런까지 쳐내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하며 메츠는 3-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에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를 우익수플라이로 잡았지만 상대 투수 위버에게 우중간 깊숙히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서재응은 볼넷과 진루타를 각각 하나씩 주어 2사 1·3루의 상황에서 밀튼 브래들리를 삼진으로 막아냈다.

4회 공격을 득점없이 보낸 메츠와 달리 다저스는 후안 엔카나시온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벨트레의 3루간 빠지는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어 3-1 상황을 만들었다. 알렉스 코라의 타석에선 서재응이 던진 볼이 코라의 양 다리 사이를 지나 포수의 글러브에 들어가는 재밋는 상황이 벌어졌다.

2점 앞선 상황에서 5회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허용했던 상대 투수 위버를 보란듯이 3구삼진으로 잡으며 스타트를 끊었다. 로버츠는 3루수가 껑충 뛰며 직선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고 이어 서재응은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던 이스투리스를 피아자와 2루수 마쓰이의 좋은 플레이로 2루에서 태그아웃시켰다. 서재응은 시즌 첫 승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5회까지 경기 중반을 무리 없이 넘긴 서재응은 6회 숀 그린을 연이은 볼 네개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희생번트를 재빨리 처리하는 등 쉽게 마무리했다.

메츠는 7회초 우전안타로 출루한 밸런트가 서재응의 희생타와 상대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 마쓰이와 카메론이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타석에 선 피아자는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긴장된 투타싸움에서 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메츠는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7회말 들어 서재응은 선두타자 벨트레를 초구 안타로 내보내고 코라를 파울플라이로 잡은 후 다저스의 대타 로빈 벤츄라가 타석에 선 상황에서 구원투수 마이크 스탠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서재응은 6과 3분의 1이닝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1실점에 그쳤고 삼진 3개를 추가하며 방어율도 6.60에서 5.06으로 낮췄다.

7회를 실점 없이 잘 마무리한 메츠는 8회초 구원 스탠튼까지 안타를 쳐내며 2점을 추가했고 9회초 마이크 카메론의 솔로 홈런을 더해 6-1로 앞선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Joins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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