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난장 전주로 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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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藝鄕) 전주에 가서 영화만 보고 오면 뭔가 섭섭하지 않을까 ? 전주영화제 측은 그런 관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발품.눈품.귀품 등 소위 '3품'에 지친 관객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흥겨운 행사들이다.

이벤트 담당 성기석씨는 "공연 중심의 이벤트를 지양하고 올 영화제의 슬로건인 자유.독립.소통에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전북대 문화관과 영화의 거리 일대에 예술난장이 열린다. 아기자기한 수제품을 사고 파는 아트벼룩시장, 도시의 건물.가로등 등을 공연에 포함시킨 거리 마임, 특수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조각처럼 정지해 관객을 유인하는 인간조각, 화가와 시민이 함께 그림을 그리는 거리 미술 등의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영화의 거리 메인 무대에선 매일 시원한 음악이 흐른다. 국악과 록의 실험적 만남을 시도하는 '오감도' 공연(26일),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각지의 인디 클럽이 모이는 '네 멋대로 해라!'(27~30일), 통기타의 싱그러운 선율이 흐르는 '포크세상'(5월 1일), 각종 영화에 삽입됐던 영화 음악을 재즈로 듣는 '재즈 & 시네마'(2일), 국악과 재즈의 접목을 노리는 '재즈피아'(3일) 등이 열린다. 기타 음식.숙박.교통 등의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 에 자세하게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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