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카세트」가 산더미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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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포공항 여행자 휴대품 유치창고가 초만원이다.
김포세관은 지금까지 해외취업자가 귀국할 때 갖고 오는 휴대품 가운데「카메라」1대· 「카세트·테이프·레코더」1대와「빌로em」옷감 1감씩은 관세를 물리지 않고 통관해 주었으나 지난달 l6일부터 이 제도를 바꾸어 싯가2백「달러」이상인 휴대품은 원단유치. 관세를 물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요즘 하루 평군 3백 여대의「카메라」와「카세트」가 세관휴대품창고에 쌓여 창고관리직원들은 이를 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고 관세를 부과하는 여구(여구)1과 창구는 유치된 물품을 찾으러온 여행자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관세를 물리기 시작한 첫 날인5월16일 유치원 물품 수는 전날의 7백 점 보다 2배가 늘어난 1천4백여 점(1천여 명분)이었으며 이는 예년의 하루평균 3배 가량.
지난달 17일에 1천2백여 점, 18일에도 1천2백여 점등으로「카메라」와「카세트·레코 더」 의 영치는 계속 늘고있으며 하루유치원물품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취업자들의 불평도 많다.「쿠웨이트」에서 1년 동안 취업하고 귀국한 권모씨(35)는「카메라」와「카세트」1대씩은 봐 준다고 해서 해외취업기념으로, 9만원을 주고「카세트」1대를 사왔는데 세금을 물면 시중가격보다 비싸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세관직원에게 통사정하기도 했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해외취업자는 내국인 입국자의 60%를 차지하고있는데 대부분 중동지역 근무 자들로 하루평균 3백·여명에 이른다.
검게 탄 얼굴로 어깨에는「카메라」, 한 손에는「카세트」를 들고 가족들에 둘러싸여 김포공항을 빠져 나오던 해외취업자들의 모습은 이재 볼 수 없게 했다. <이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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