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WBC(세계권투평의회)「슈퍼라이트」급「챔피언」김상현(24)은 3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 방어전에서 중미「트리니다드·토바고」의「피츠로이·기시피」(31)와「다운」을 주고받는「드릴」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로써 김상현은 31전27승(16KO)2무2패를 기록했다. 판정은「멕시코」의「차바리아」주심이 146-l42, 한국의 김광수 부심은 148-141, 최영춘 부심은 146-140 등 모두 김상현의 일방적 우세로 판정했다.
한편 이에 앞선「세미·파이널」10회전 경기에서 WBC「라이트·플라이」급「챔피언」 김성준은 전 동양「플라이」급「챔피언」인 일본의「다까다·지로」(고전흠낭)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날 김상현은 11회에 맹공을 퍼 붇다「기시피」의「라이트·스트레이트」를 불의에 안면에 맞고「다운」, 휘청거리고 겨우 일어나 KO 직전까지 몰렸으나「공」이 울려 겨우 회생했다. 회복이 안된 김은 12회에서 도 마치 헤엄을 치듯 휘청거렸으나「기시피」가 공세를 늦추는 사이 겨우「컨디션」을 되찾았다.
김은 15회 종반에선「기시피」안면에「카운터·블로」를 명중, 「다운」을 뺏는 등 계속 공세를 가해 전승을 장식했다.
김상현은 이날 초반 2회에서 밀고 들어오는「기시피」를 날카로운「스트레이트」로「다운」을 뺏는 등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기시피」가 작전을 바꿔「아웃·복싱」으로 나오면서부터 경기는 맥이 풀려 소강상태를 이루었다.
캄캄해진 김은 6회부터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갔으나 재빠른「기시피」의「클린치」에 말려 효과를 얻지 못하다 11회에 홍역을 치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