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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과 왕겨에서 연료를 뽑는다|각국서 열 올리는 「제3국의 에너지」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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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가 다시 석유공포에 휩싸이면서 각 국은 대체 「에너지개발」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기름·원자력·태양「에너지」·액화수소·파력·조력·지열 등의에 앞으로「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다음은 비교적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다.

<농산물>
일본에서 감자를 이용, 대용 휘발유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사실은 감자를 발효시켜 「알코올」 계통의 물질을 뽑아 낸 것으로 추측된다는 전문가들의 말이다.
KlST의 민봉철박사 (42·생물공학연구실장)는 감자에서의 대용휘발유가 나온다는 것은 말린 감자인 것 같다고 말하고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기술은 충분히 있다고 말한다.
현재로선 「알코올」과 「가솔린」을 l대5로 섞어 사용하는 일명 「가스홀」 의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열대성 감자의 일종인 「마피오카」·「카사바」를 발효시켜 「알코올」을 얻는 방법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온 것으로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경제성이다.
그러나 석유 값이 급등함에 따라 조건은 유리해질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77년 5백만「달러」를 투자 2천년 대에는 총 액체연료의 75%를 사탕수수에서 발효시킨「에틸·알코올」로 대체 될 예정이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에틸·알코올」을 사용하는 자동차가 보급중이다.
볏짚이나 왕겨 등에서 액체연료를 뽑아내는 연구도 활발하다.
이중 전망이 밝은 것은 볏짚. 이것은「에너지」가 될 수 없는 규소성분이 깊게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볏짚이나 왕겨 등이 재발된다면 농촌의 「에너지」원으로 크게 환영을 받을 게 틀림없다.

<분뇨>
분뇨 동물이나 사람의 배실 물에 혐기성 미생물을 발효시켜 「메탄·가스」배설물을 얻는다.
돼지나 소의 배설물을 어용한 「메탄·가스」 생성은 국내에서도 69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연구되어왔다.
그러나 발효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쉽게 37∼45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 가장 문제가 된다.
따라서 여름에 집중적으로 발효시켜 「메탄·가스」를 저장하는 방법이나 겨울에는 태양열을 이용하는 방법이 연구중이다.
현재 농업 진흥청에서는「메탄·가스」를 이용한 경운기 시험제작에도 성공했다.
이 방면의 연구는 인도에서 가장 활발하다. 인도에서는 농촌연료의 대중을 이루고 있다. 현재 각 국은 발효 때 나오는 유독「가스」와 냄새를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시 폐기물>
도시에서 나오는 유기성 쓰레기· 도시하수를 이용. 「메탄·가스」를 발생시키고 찌꺼기는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수를 이용해「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방법은 오래 전부터 알려졌다.
1차 대전 중 독일은 「메탄·가스」를 대대적으로 생산, 1939년 2만2천대의 자동차가 「메탄」으로 가동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중랑천 하수처리장에서 고농도(高濃度)의 폐수와 유기물에서 「메탄·가스」를 발생 시켜 발전을 할 계획을 가지고있다.

<석유나무>
석유나무는 전체 중량의 8∼12%가 지반으로 되어있다.
이 나무는 사막의 건조지역에서 잘 자란다. 생물공학자들은 유전자 변형방법을 이용해 지반의 함유량을 높이고 지역적 조건에 적합한 새로운 종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막혜>
지구상의 「에너지」원은 원자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태양의 복사 에너지가 변형된 것이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바로 태양에너지를 직접 이용하거나 식물의 광합성을 활용하는 것.
식물 종류는 태양에너지와 무기물을 사용해 유기물질을 생산한다.
따라서 현 폐수 처리 때에 유기물질을 이용한 후 남는 무기물인 질소와 인을 반드시 처리할 필요 없이 조류를·성장시켜 「메탄·가스」를 생산시키자는 연구가 「브라질」과 「필리핀」 등에서 연구되고 있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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