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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납품하면 3일 이내 100% 현금 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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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사 임원으로 구성된 ‘동반성장지원단’이 포스코 2차 협력 기업인 세인테크를 찾아 품질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포스코]

포스코는 1968년 설립 이래 지역 사회 및 공급사, 고객 등 이해 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이 유전인자(DNA)처럼 내재된 기업이다. 명절 때 구매대금 조기 집행(99년), 공급망 관리(SRM) 도입(2003년) 등을 국내 또는 업계 최초로 시행했다. 동반성장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기 이전부터 이해 관계자와 든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협력기업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과공유제(베네핏 셰어링·BS)가 대표적이다. BS 제도는 협력 업체와 공동으로 개선 과제를 수행하고, 여기서 수익이 생기면 그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자율적 체질 개선과 기술 개발을 도모하고, 포스코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536억원의 성과 보상을 공유했다. 올해는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BS 제도는 2012년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우수 사례로 선정돼 정부 차원에서 전 산업계로의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직원들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BS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BS 마일리지는 협력 성과를 분석해 등급에 따라 3만~5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해에 직원 266명이 총 1500만원 규모의 마일리지를 받았다.

 그룹 임원들을 ‘동반성장 전도사’가 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포스코는 2010년 그룹 임원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영혁신·노사관리 등에 대한 역량을 제공하는 ‘동반성장지원단’을 발족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 활동했던 임직원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 초 뚜렷한 수요가 있고 경영진의 개선 의지가 강한 기업을 선정해 여기에 적합한 임원을 연결해주도록 활동 방향을 내실있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금융난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중소기업의 결제 대금을 납품 후 3 영업일 이내 주 2회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시중보다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총 9000억원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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