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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OX] 맹독성 파란고리문어, 절대 만지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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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 주변 바다엔 고등어처럼 사람이 찾아내고 싶어 하는 물고기만 사는 게 아니다. 사람에게 해로운 것도 발견되고 있어 정부 당국은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북서부 애월읍 인근에선 맹독성 생물인 ‘파란고리문어’가 최근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물속 5m 깊이 암초에 숨어 있었다. 제주 해녀 문화를 연구하던 한 시민이 발견한 것으로, 이 문어는 2012년에도 제주도 북동 해역에서 발견된 적이 있다. 수산과학원은 기후변화에 따라 파란고리문어의 서식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열대 지역 생물인 파란고리문어는 몸길이가 10㎝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지만 복어가 갖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지니고 있다. 1㎎만 사람 몸속에 퍼져도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다.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도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관광객은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하더라도 절대 손으로 잡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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