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의료바이오시장 한류 조짐 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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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 유럽·미국산 브랜드 선호 양상이 두드러졌던 쿠웨이트 의료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이삼식 쿠웨이트무역관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1~2년간 유럽·미국 브랜드 일변도였던 쿠웨이트 시장에서 한국산을 구매하는 소비자와 바이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에서는 IT 기술 등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이 소개되면서 의료바이오 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인삼 등 천연성분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의료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 아랍 걸프지역 GCC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은 해외 의료관광을 위해 약 12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해외 의료관광 대신 자국 의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9개 국립병원을 증축·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상황.

이 무역관은 “병원이 완공되는 향후 2~3년 후에는 관련 의료기기, 의약품 및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쿠웨이트 의료 시장은 유럽색이 짙었다. 2013년 기준 의약품 수입액 5억4800만 달러 가운데 스위스(25.1%), 독일(16.2%), 네덜란드(9.4%) 등 상위권은 모두 유럽이 차지했다. 의료용 진단기기 역시 상위권은 독일, 미국, 네덜란드 순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다른 국가를 위협할 만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의 대쿠웨이트 의료바이오제품 수출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의약품, 의료용기기의 경우 2014년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리 수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 무역관은 밝혔다.<표 참고>


이 무역관은 향후 병원 확장 프로젝트에 따른 진출 유망 분야로 ▲영상진단기기 ▲치과치료용 장비 ▲세균감염제어장치 ▲병원폐기물처리장비 ▲병원관리시스템 등을 꼽았다. 대부분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는 분야다.

특히, 이 무역관은 GCC 6개국 중 사우디와 우리나라간의 의료부분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이를 바탕으로 쿠웨이트 정부와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의 의료 협력 체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의료바이오 한류를 활용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의료바이오시장의 인지도가 늘고 있는 반면, 쿠웨이트 의료바이오 전문전시회나 화장품 전시회에 국내업체 참여가 미흡하다”면서 “현지 유력 에이전트 발굴에 이어 쿠웨이트 현지 전시회 및 콘퍼런스 참여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이 무역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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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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