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대구 동구청장 당선자 "소외계층 학생들 위해 과외공부방 4곳 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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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내년 상반기 중 동구지역 4곳에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과외 공부방을 만들겠습니다.”

 강대식(55) 대구 동구청장 당선자는 지난 23일 동구의회 의장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동구 공부의 신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 사정이 어려운 주민들의 학원비 부담을 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암·신천·안심·동촌 등 4개 거점지역의 동 주민센터 등에 공부방을 마련하고 대학생을 자원봉사 과외 교사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저소득층의 초·중학생과 고교 1, 2학년 등 200명을 대상으로 과외공부를 시작해 점차 숫자를 늘릴 방침이다. 그는 또 동구지역 노인들이 인근 지역 농가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알선센터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동구 토박이다. 동내동(현 혁신도시)에서 태어나 군 복무 때를 제외하곤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두 차례 동구의원을 지냈고 현재 의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런 만큼 동구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혁신도시·이시아폴리스·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동구 개발의 외형은 어느 정도 갖추어지고 있지만 내용물을 채우는 것이 과제라고 진단했다.

혁신도시의 경우 공기업 직원들에게 행정·의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구청 행정지원센터와 보건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협력해 연탄공장이 있는 안심연료단지와 전투기 소음을 유발하는 K-2 기지의 이전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팔공산 동화사 선체험관과 이시아폴리스의 섬유박물관, 평광동 대구 원조 사과마을, 옻골, 불로동고분군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프로그램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북대사대부고와 영남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나왔다. 볼링장·렌터카업체 등을 운영하다 정치에 발을 들였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 과정에 한 차례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로 했다. 아직 미혼이다. 가족을 부양할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에 결혼을 미뤘다고 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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