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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 보고등 철저 보안속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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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나라종금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되고 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검사장)에 있는 수사팀은 대검에 보고할 때 내부 통신망의 e-메일을 이용한다. 대검으로의 이동시간을 줄이고 전화도청 등을 의식한 것이다.

언론 접촉은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만 한다.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 등 피조사자들은 수사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지하 구치감에서 사무실 내부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한다.

수사팀이 있는 건물 3층에는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는다. 수사팀도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4층에서 내려 한층을 걷거나, 계단을 이용한다.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은 단 한개. 특수 보안장치로 잠겨 있는 철문이다. 20여명의 팀원들이 사무실 밖에 거의 나오지 않다 보니 건물 경비원이 수사팀장인 김수남(金秀南) 대검 중수3과장을 민원인으로 착각하고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묻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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