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졸업생 취업율 9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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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서울대졸업생 (3천1백64명)의 취업률은 95.4%로 77년도의 95.0%, 77년도의 88.6%에 비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원·과학원·연구기관·해외유학 등의 분야는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지원자가 없어 비명을 지르던 금융계와 일반기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한때 많은 학생이 몰리던 대기업, 특히 종합상사에는 희망자가 줄어들고 있고 군입대도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생활의 안정으로 학구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고 사회가 다양화·전문화 됨에 따라 고도의 지식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교수 및 연구요원 확보를 위한 문교당국의 장학제도의 대폭적인 확충과 병역특혜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기시간을 가지기 어렵다는 세론에 따라 종합상사보다는 금융계·일반기업체로의 지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대 직업보도위원회가 22일 밝힌 바에 따르면 ▲대학원 24.4% (지난해 17.7%) ▲과학원 6.5% (6.5%) ▲연구기관 2.7% (2.1%) ▲해외유학 l.l%(0.5%)로 연구분야에의 증가를 가져왔고 ▲일반기업 4.1% (3.8%) ▲금융계 3.1%(2.7%)로 각각 늘어났다.
한편 군입대자는 지난해 20.8%에서 18.4%로, 무역회사는 5.4%에서 4.1%로, 교육계는 13.9%에서 10.0%로 줄었다.
취업률을 대학별로 보면 경영대와 사범대가 1백% 완전취업 되었으나 법대(73.9%), 음대 (80.0%), 미대 (82.8%), 가정대 (82.8%) 등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대생들의 고시에 대한 집념이 여전하고 미대·음대생의 대량흡수가 사회적 여건으로 보아 불가능하며 사회구조상 여대생들의 사회참여 기회가 적은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직업보도위원회 한 관계자는 미취업 상태인 4.6%의 졸업생들은 개인적인 사정 및 적성에 맞는 직장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곧 1백%의 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약학대 출신 학생들의 의약계 특히 제약업계 진출이 낮은 것은 이들 업계의 대우·보수·사회적 평가 등이 낮은데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김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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