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명칭 안쓰겠다는 평양측 제의는|대화진전의 조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3차접촉이 끝난뒤 이동복조절위 서울측대변인은『현재로서는 2개의 접촉일자가 쌍방에 의해 제기된 상태』 라고말하고 그러나 『북한측이 우리측의 제의날짜인3월28일에 회담장에 나오리라는확신을 갖고있다』 고밝혔다.
이대변인은 『북한측의 이번 제안중 주목되는 점은우리가 그동안 누차 되풀이해왔던 「조국전선」 의 입장탈피를 공식적으로 얘기한점』 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북한측의 제의에 비록 조전이 붙어 있지만 「조국전선」 모자를 벗으라는 우리측의 제의에 어느정도 접근하고 있다는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남북대화는결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진전을 보였다」 고 볼수 있다』 고 논평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우리측제의에 대한 대답은 「조국전선」 이 아닌 평양에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지금까지 비생산적인 변칙대좌를 지양하고 남북대화를 정상화하기위해 쌍방실무대표자간의 접촉을 제의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변인은 『따라서 다음번 남북대좌는 신뢰할수 있는 대표를 확보하는 것이선결문제』 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평양측이 조국전선모자를 벗겠다고 나온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조절위의 존폐여부는 쌍방의 합의에의해 처리할 문제로 일방적으로「있다」 「없다」 할 수 있는성질의 문제는 아니다』 고말하고『조국전선이라는 모자를 벗었다하여 조절위모자를 벗어야한다는 등식관계가 성립되는것은아니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