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그 수급과 가격을 점검한다<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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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미 옷값은 많이 올랐으나 앞으로 더 오를 추세다. 값도 오른데다 점차 고급화되는 경향이어서 옷값부담이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종류에 따라 다르나 옷값은지난1년동안 최저3·4 %에서 최고 72%까지 올랐다.
옷값은 춘추두번에 걸쳐 오르는것이 특성인데 지금이 한창 봄철인상 「시즌」 이다.
그위에 「에너지」 값이 오르고 백가지 물가가 들먹거리자 인상폭이 더 높아졌다. 특히 화섬의 원료가되는 석유화학제품값이 크게올라 지금보다 오히려 앞으로가 더문제다.
성인남자옷의 경우는 지난해 8천9백원하던 합섬「잠바」가 1만5백원으로 18%의 최고상승을 보였으며 면「팬티」가 5백90원에서 6백10원으로 올라 최하인 3·4% 오른 시세를 보였다. 면「러닝」은 13·8%가 올라6백60원.
양복은 기성복(대중품상· 하)이3만2천원에서3만7천5백원으로,3만6천4백원짜리가4만1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여성내의를 보면 「스타킹」이 독과점 해제와 더불어 9·7%가 올라 3백40원이됐고「팬티」가 9·5%올라 4백60원이 됐는가하면 유명「메이커」의 「실크·투피스」 6만2천원짜리가 12· 9%올라 7만원에 거래되고있다.
또 순모 「개버딘」 「바바리·크트」가 최고인 33·3%나올라 8만원의 시세를 나타냈다.
숙녀 「원피스」는 순모제품이 5·3%의 낮은 상승을보였는가 하면 「실크」제품이∥·2%나 올라 6만6천원의 시세를 보였다.
이같이 여자용 의류의 값이대폭 오른것은 원가의 상승도 있지만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기호에 맞춰 고급품이 많이 나오고 있기때문.
아동복은 숙녀복보다 더오르고 있다.
8천5백원하던「개버딘」 (5∼6세용)바지가 1만4천6백원으로 71·7%나 폭등했다.
아동복값이 많이 오르는것도 숙녀복과 마찬가지로 고급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대다 이틈을 노리고 값을 호되게 매기는데 원인이있다. 이때문에 다른 아동복 값이덩달아 오른다.
신사복은 남성순모 상하 마춤이 지난해 6만∼8만원에서 8만∼10만원까지 올라 33·3%가,혼방마춤이 4만∼5만원에서 5만∼6만5천원까지 25%나 올랐는데 그나마 중심지 맞춤집에서는 혼방은 잘 취급하지 않는다. 양복한벌에 최고 15만원짜리도 있다. 양복값이 이토록 오르자 웬만한 사람들은 마춰입는것을 포기하고 기성복을사입고 있다.기성복은 4,5만원을 주면 좋은것을 사입을수 있고 6만원만 주면마춤과 같은 최고급을 고를수 있기때문에 최근들어 부쩍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양복도 구두와 마찬가지로「오더·메이드」시대에서「레디·메이드」시대로급속히바뀌고 있는 것이다.
「와이셔츠」 는 기성품은 별로 오르지 않았으나 맞춤의 경우는30&이상의 상승률을 보여 보통혼방이 6천5백원정도.
여자마춤복의 경우는 지난해 6만∼8만원하던 순모복지「투피스」마춤이10만∼12만원으로 올라 33%·3%에서 무려66· 7%의인상을나타냈다.
복지값은 소모직물이 22·8%올라 8천6백원에,혼방이 12·2%올라 4천9백원에서 5천5백원의 시세를 보였는데 공장도가격은 인상되지 않은것으로 되어있고 대리점가격은 인상된채로 거래되고있어 상대적으로 오른만큼의 「마진」 이 어디로 가는지 의문.
이같이 의류값이 오른것은복지값인상, 안감·장식등이 오른데다 올해들어 인건비가 20%올랐으며 그외 비용역시 15∼20%올라 값을 올리지 않으면 타산이 맞지않는다고 업자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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