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중동 건설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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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3년 유가인상 이후 크게 늘어난 중동건설 시장이 78년을 고비로 확대추세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극동지역 업체들과 미국·일본·서독 등 선진기업들간에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있다.
24일 한국외환은행이 분석한 『전환기의 중동 건설시장』에 따르면「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라크」·「이집트」등 12개 중동제국 가운데 77년비 78년의 건설예산 지출이 증가된 국가는「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요르단」·「쿠웨이트」등 4개국 뿐이고 나머지 8개국은 건설 지출이 감소되어 건설경기가 둔화 추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현저하게 건설 지출이 줄어든 나라는「아랍」토후련(감소) 37%, 「카타르」(33%), 「이집트」(31%), 「이란」(27%),「바레인」(19%) 등이다.
중동 국가들의 건설 지출 감소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거의 종료단계에 이른데다가 각국이 건설투자를 줄이고 있는데 기인된 것으로 특히 나라에 따라서는 신규발주의 중단사태까지 일어나 진출 기업간의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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