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가감군중지입장 확인|외무성-밴스회담 북괴전력 재평가 끝날때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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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 한국과 미국은 한미정상회담을 오는 6월이나 7월초에 갖기로 합의하고 회담에 관련된 의제와 장소등 구체적인 문제를 곧 실무접촉을통해 협의키로 했다고 박동광외무장관이 20일 말했다. 박장관은 이날 상오8시30분 (현지시간) 미국무성에서 「밴스」 국무장관과 회담, 오는6윌「도오꾜」에서 열리는 서방선진국 경제정상회담과 때를 맞춰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미국과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히고 장소는 서울이 될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밴슨」장관은 박동진장관이 북한군사력증강에 관한 정보보고의 재평가와 관련된 미국정부의 기본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은데 대해 「카터」대통령이 지난10일 밝힌 북한군사력증강에 관한 정보 보고, 미·중공 국교정상화의 영향, 그리고 남북간의 대화움직임을 모두 평가할때까지 추가적인 미군감축을 잠정적으로 중지하고 있다는 입강을 아직 견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약 30분간 계속된 한미외상회담에서는 또 한반도와 인지사태를 포함한 「아시아」 정세 전반에 걸친 문제와 「카터」-등소평회담의 구체적인 내용, 남북한간의 대화재개문제등이 광범위하게 논의됐으며 양국정부는 수년간 끌어온 「스캔들」이 정리됐으므로 앞으로 더욱긴밀하고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박장관이 전했다.
박장관이 전한 이 밖의 회담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국정부는 한국의 주도로 진행중인 남북한간의 대화를 강력히 지지했다. 미국은 또 한국정부가 책임있는 당국자간의 남북회담을 주장한데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으며 남북한간의 대화에 있어 앞으로 미국이 협력할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박장관· 김용직주미대사· 유종하미주국장· 박건우참사관, 미국측에서 「밴슨」장관·「흘브루크」 국무성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오클리」 부차관보· 「리치」한국과장 등이 참석했다.
외상회담후 박장관은 미국무성고위관리로부터 「아시아」 경세전반에 걸쳐 약40분간 특별 「브리핑」 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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