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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내신성적만으로 대입 본고사 폐지 검토|대입 82년, 고입은 81년부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문교부는 ▲대학입학전형을 82년도부터 대입예시 및 고교 내신성적만으로 치르고 대학별 필기시험을 폐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부산·대구·광주등 12개 도시지역에서 실시중인 고교평준화지역(연합고사에 의한 고교추첨배정제도)을 내년에 성남·원주·천안·군산·군산·이리·대전·안동·진주시 등 8개 도시로 확대 실시하고 ▲81학년도부터이들 고교평준화지역에 연합고사를 폐지, 중학교내신 (내신) 성적만으로 고교 신입생을 선발키로 하고 ▲대학입학예비고사 과목에 제2외국어(불어·독어·일본어·중국어·「에스파니아」어 등)를 82학년도부터 필수과목으로 넣기로 했다.
박찬현 문교교장관은 14일하오 문교부를 연두순시한 박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하고 지나친 과외공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대학입시때부터 예능계 실기고사를 지역단위로 공동관리해 채점의 공정성을 높이고 음악·미술·무용등 과열된 개인지도 풍조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또 80학년도에 국립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초과학의 연구·개발을 전담할 종합연구소를 서울대에 설치하고 지방국립대학에는 특성화(특성화) 연구소를 각각 설치키로 했다.
이 연구소는 전국의 우수과학자들에게 개방하여 공동으로 연구토록 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올해를 「교권확립의해」로 정해 「스승의날」을 부활하는등 교원의 사회적 지위향상에 역점을 두며 교사의 잡무부담을 줄여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교부는 기초 과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민학교 자연교과서를 개편하고 올해부터 폐지되는 국민학교 방학책 대신에 「과학공부책」을 배부키로 했다. 또 영농핵심요원 양성을 위해 공립농고 가운데 1개 교를 선도(선도) 농고로 지정, 80년도에 국립으로 개편함과 동시에 영농학과만 설치해서 영농기술을 중점 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이밖에 교수 및 연구요원 확보를 위해 대학원교육을 79년부터 91년까지 연평균 13%씩 늘려 91년도에는 현재 정원의 5배인 11만평으로 확충하며 박사학위 취득시 외국어시험은 공동관리하고 학위논문은 반드시 학회지 등에 공개 발표토록 했다.
박장관은 대학입시폐지문제는 충분히 검토해서 82학년쯤에는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대입예시 과목에 제2외국어를 추가하는 것은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높이기위한 방안의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대입예비고사 과목은 국어·국민윤리 및 사회·국사·수학·과학·실업 또는 가정과목에 외국어 중 1과목만 택하도록 돼있으나 제2외국어를 필수과목으로 할 경우 영어 이외에 또다른 외국어를 수험생이 선택해야 한다.
한편 81학년도부터 우선 적용되는 고교 무시험 진학지역은 평준화 작업이 처음 실시된 서울·부산지역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밖의 주요 보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족문화의 창달▲한국정신문화연구원 활동 지원▲한국학 국제학술대회개최(가을)
◇학생복지▲매월 제3 토약일을 「어린이 애호의 날」로지정▲모범학생 표창
◇교육시설 확충▲국민교 교실 2천 7백개, 중등학교 교실 1천 9백 94개 신축▲교육차관 2억 「달러」 도입
◇재외국민교육▲「사우디아라비아」에 2개 국민교 설치
◇체육진흥▲체육시설에 66억투입▲전국체전 채점방식을 「메달」득점제로 보완▲소년체전에 역도등 비인기종목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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