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구주 혁신있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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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대통령은 2일상오 농수산부를 순시. 『중앙에서 지난해 「노풍」 벼피해에 대한 보상에 관해 농민들의 얘기를 들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약 정당한 불만이 있으면 이를 반영토록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중앙에서 피해 상황에 관한 기준을 정해 예산과 물자를 배정하겠지만 실제 말단농가에 가면 농민들의 피해신고와 공무원들의 판정에 차이가 생겨 마찰이 일어나기쉽다』고 지적, 『상위 기관에서 2차로 실태를 파악, 재심사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농수산물유통구조에 새로운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파동이 날때는 이를 생산하는 농민과 소비자가 다같이 손해를 보게 되므로 이분야의 전문가를 많이 동원하고 관계자들을 외국에 보내 모범적인 사례를 배워서 획기적인 개혁을 하도록하라』고 지시했다.
다음은 이밖의 지시사항.
▲지난해에는 농협의 고구마수매에 있어 많은 물의와 말썽을 빚었는데 보다 지도를 잘해서 이런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하라.
올해 농수산부문에 직접간접으로 투입되는 자금이 2조3천억원에 달하는데 몇해전의 연간2,3천억원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것이므로 공정하고 뚜렷한 기준을 정해서 농어민들이 이를 이용할수 있도록 해야한다.
정실적인 배정과 농민들의 낭비가 없도록 지도를 철저히하고 농협과 수협은 평소에 관계직원에 대한 교육을 해서 이용자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이 없도륵하라.
한편 박대통령은 이날 하오 상공부 순시에서『지난73년 정부가 중화학공업정책을 선언한이래 6년째가 되는데 그동안 공업구조는 상당히 기반이 잡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부터는 국제사회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강력한 시책을 밀고 나가야하며 경쟁국가들의 금융세제·기술·인력등을 연구비교해서 문제점을 찾아 대책을 강구해나가라』 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일부에서 수출이 1백억「달러」를 넘어서니까 벽에 부닥친것같은 말을 하지만 정부에 대한 편달과 충고라면 몰라도 덮어놓고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는것은 국민사기를 위해서도 좋지않다고 지적하고 『난관을 뚫어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중소기업에대한 기술지도를 강화하고▲공장새마을운동을 계속 권장하며▲시중에 나도는 불량제품을 사전에 단속, 소비자들의 피해가 없도록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시중에 나오는 물건중 가짜나 불량품이 많아 소비자의 불평을 사는 일이 있는데 상공부와 공업진흥청에서는 이들 물건을 팔고난후에 뒤늦게 단속해서 이용한 사람이 손해를 본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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