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간당임금, 미ㆍ일ㆍ서독의 10분의1|구매력도 크게 뒤져|가족수ㆍ연령등 감안 임금기준 다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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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각국 임금실태 비교
우리나라 임금의 실질구매력이 너무 약해 생계비 보장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도 일률적인 규제가 아니라 가족수· 근무연한등을 고려한 임금체계의 조정에 두어야 할 것 같다.
국제노동연감을 근거로 조사한 각국의 임금, 노동시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시간당 임금은 77년 현재 3백10원(62센트)으로 서독의 3천85윈, 미국3천원, 일본의 2천7백50원등에 비해 10분의 1내지 9분의1에 불과하며 연간임금 총액의 구매력에서도 생계비지수에서는 큰 차이 없는 미국·서독·영국·「프랑스」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미국의 7분의1, 서독의 5분의1, 영국의 4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시간당 임금수준이 낮고 임금의 구매력도 크게 뒤지는 상황은 저임금·고물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상대적인 물가·소득격차를 고려하더라도 실질구매력이 현저히 뒤떨어지는현실은 아직도 임금구조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당노동시간에서도 한국근로자는 일본에 비해 29·3%가 많은 주52.1시간을 일하며 서독에 비해서는 43.5%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금의 구매력을 결정하는 생계비지수에서는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어 일본을 기준할때 한국은 64로 영국의 54보다 오히려 높고 미국의69, 「프랑스」의 71과 대차없어 높은 물가상승율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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