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여주인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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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6일 상오9시30분쯤 서울동대문구전농동 서울하숙 안방에서 주인 조원희씨(39·여)가 상의와 하의가 반쯤 벗겨진 채 숨져있는 것을 일수돈을 받으러간 조양순씨(56·여·동대문구전농1동48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양순씨는 이날 숨진 조씨의 방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 방문을 열어보니 조씨가 목에 4∼5군데의 반점과 손톱으로 긁힌 듯한 상처가 3군데나 있는 채 반듯이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조씨의 피해품이 없고 「판티」가 벗겨져 있었으며 조씨가 남자관계가 복잡했다는 점등을 들어 치정에 의한 살인사건이 아닌가 보고 조씨가 숨진 날 밤 내실옆방 2호실에 투숙했던 김모씨(23)와 이 여인숙의 장기투숙자 박모씨(34)등을 연행,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15년 전 고향 충남논산에서 가출, 71년 대구에서 최모씨(42)와 동거하다가 1년 뒤 최씨와 헤어져 상경, 여관종업원 등으로 일해왔으며 지난해 8월 방8개짜리 집을 보증금20만원·월세30만원에 세내 여인숙을 경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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