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덕유산|가야산∼내장산|탐방로 5백35km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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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지리산-덕유산, 가야산-내장산을 잇는 폭1.5∼2m의 탐방로 총연장 5백36km를 개설, 지리산 국립공원을 비롯, 덕유산을 여가공간·청소년야영장·자연학습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덕유산을 비롯한 4개산 관할 경남북·전남북 4개도 9개군 5천9백73평방km의 남부산악지방을 연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우선 남북으로 덕유산-지리산을 잇는 탐방로 3백1km와 가야산-내장산을 잇는 동서탐방로 2백35km를 올해에 개설키로 했다.
남북탐방로가 개설되면 순천과 하동이 연결되며 남서탐방로는 대구에서 마이산을 횡단, 변산반도로 빠지게되어 각 탐방로는 6박7일 「코스」의 등산로가 될 수 있다.
특히 남북탐방로를 이용할 경우 대전-칠백의총-무주구천동-덕유산-백운산-지리산-화엄사-순천-쌍계사-하동에 이를 수 있고 동서탐방로가 대구-해인사-덕유산-마이산-섬진강-금산사-변산반도를 지나게되며 두개의 탐방로에는 야영장 12개소, 지리산·덕유산·가야산엔 자연학습장 3개소, 집단시설지구 11개소가 설치된다.
정부는 탐방로 주변은 지역특용작물 주산단지와 토산품개발단지를 조성하며 무주·남원·거창·함양·구례·마산 등은 지역거점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문교부는 이 계획과 병행, 덕유산 무주구천동에 2만명 수용규모의 청소년 야영장을 설치할 것을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며 이 야영장이 완성되면 81년에 세계「잼버리」대회를 우리나라에 유치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덕유산 청소년야영장이 완성되면 「보이·스카우트」「걸·스카우트」외에 일반청소년들에게도 야외 학습장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문교부는 현재 청소년야영장이 설치돼 있지 않은 6개 시·도에 각각 6천만원씩의 예산을 들여 「미니」야영장 1개소씩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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