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西方 기자 숙소 포격 로이터기자 등 2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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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종군기자들이 극심한 수난을 겪고 있다. 8일 현재 이라크전 취재 과정에서 숨진 기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8일 바그다드 중심부의 팔레스타인 호텔에서 이라크 저격수들이 미군을 공격하자 미 탱크가 포를 쏴 15층에 있던 우크라이나 국적의 로이터통신 사진기자와 스페인TV 텔레신코방송의 카메라 기자가 숨지고 로이터통신 기자 3명이 다쳤다.

호텔에는 서방기자 1백여명이 묵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는 기자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고 미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아 언론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의 바그다드 사무실에 미군의 미사일이 떨어져 건물 내에 있던 기자 한명이 숨졌다.

알 자지라 방송은 성명에서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타리크 아유브 바그다드 특파원이 숨졌으며 같이 있던 카메라맨 주하이르 알 이라키는 목에 파편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7일엔 미 3사단에 배속된 종군기자 2명이 사단 작전센터를 겨냥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 2명은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문도'의 안기타 파라도(32)기자와 독일 주간지 '포쿠스'의 크리스티안 리비히(35)기자다.

신은진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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