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다고 진실을 외면하면 어두움이 세상을 지배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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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천주교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14일 성탄절을 앞두고 「메시지」를 발표,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회에서 폭력이 판치는 어두움을 몰아내기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을 다하자고 호소했다.
「메시지」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지금 공산주의자들로부터의 위협, 물가고, 진실을 말하고 의롭게 살려다 화를 입을 위험등 수많은 두려움과 걱정 속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두려움을 버리지 못하면 세상은 어두워지고, 어두움이 만연하는 곳에는 폭력이 판을 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서 어두움의 권세를 몰아내도록 사명을 다하자.
주예수「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어주기 위해 머리들 곳조차 없는 어려움속에 태어나 고난을 당하면서 그의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맡기고 의를 위해 살다 이 세상을 떠났다. 어두움에서 승리하는 길은 이미 예수가 그의 생을 통해 보여주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간 예수님은 이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큰 자유를 누렸고 그분을 옭아매는 사슬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리 나약한 인간이라도 자신의 나약함을 최대한의 무기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버리는 것이 아기 예수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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