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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訪韓 잇따라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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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외국 바이어 방한 취소로 인한 수출지연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무역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S전자.S제지 등은 미국 바이어가 방문을 연기해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기계류 수출업체인 S사는 신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신제품을 홍콩 편의점에 출시한 한 음료업체는 현지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각종 전시회와 시장개척단 파견도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KOTRA가 추진 중인 5개 해외전시회가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됐고, 전세계 8곳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하려던 계획도 취소되거나 일정이 연기됐다. 또 해외 바이어의 방한도 잇따라 취소돼 지난달 말 열린 스포츠레저전에는 2백80명이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 관계자는 "사스가 창궐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은 2위와 4위의 수출 대상국이고 광둥(廣東)성의 경우 중국 IT산업의 중심축이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컴퓨터.전기전자.플라스틱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이날 사스로 호황을 누리는 마스크.일회용 장갑.소독비누.소독약.CD.DVD 등의 업종에 대해 수출 애로를 적극 해소해 주는 한편 예방 활동 등을 널리 알려 바이어 유치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창우.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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